제목 [문화일보] 통영 석정여인숙·김상옥 생가… 옛 정취 살린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작성일 20-03-17 09:19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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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국비 등 500억 투입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근대도시 건축 유산 집중 보전
문화재·지역 상생 공간 조성
목포·군산처럼 관광명소 기대


근대문화재가 밀집한 경남 통영 도심의 중앙·항남동이 문화재를 활용한 명품 공간으로 재생된다. 통영은 이미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옛 신아조선소 부지를 글로벌 문화·관광문화 허브로 탈바꿈시키고 있어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조성되면 전남 목포나 전북 군산처럼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13일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향후 5년간 500억 원을 투입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각각의 문화재 중심의 관리 체계를 건물을 서로 연결하는 공간 단위로 확장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건물별 특성을 살려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근대건물 중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 보존만으로는 활용가치가 없고 건물주의 반발도 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을 통해 외관은 보존하면서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관광 자원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된 대표적인 사업장이 목포 근대화문화거리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군산 근대문화거리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된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로 조선시대 통제영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대한제국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조성된 매립사업 등 해방 이후까지 번화한 근대도시의 형성 과정과 건축 유산이 보존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근대도시 경관과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전돼 있다. 해당 공간에는 중앙동 근대주택 2곳, 근대상가주택 2곳, 옛 석정여인숙, 항남동 근대상가, 옛 대흥여관, 김상옥 생가, 옛 통영목재 등 9곳이 개별 문화재로 등록됐다. 시조시인인 김상옥 생가는 통영성 밖 조선시대의 옛길에 위치한 건물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이어져 온 일대의 근대도시 경관을 대표하는 건물로 판단됐다. 옛 대흥여관은 세병로와 이어지는 조선시대 옛길에 위치한 2동의 건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운영한 여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중앙동 근대상가의 경우 1919년 독립운동 격문을 인쇄한 종이를 팔아 3·1운동과 관련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학술연구, 근대문화유산 및 토지매입, 복원·보수계획 등을 추진한다. 사업대상지는 구체적으로 근대역사문화예술촌(통영문화광장), 근대역사문화거리(1919거리), 근대문화예술거리(강구안 프리마켓거리) 등 3구역으로 나눠 근대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청년문화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거리로 조성된다. 옛 통영목재 등 등록근대건축물 9곳은 외부는 원형 그대로 복원·보존하면서 내부는 새롭게 단장해 근현대 책공방, 북아트센터, 근대역사문화체험관, 예술가 하우스, 통영독립운동역사관, 디자인 소극장 등으로 활용한다. 도 청년문화예술인 창업지원과 근대역사문화거리 디지털 복원사업도 추진된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지역주민과 근대문화가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창출되고 청년문화예술인의 협업공간 마련 등으로 300여 명의 청년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역사문화경관 정비에 따른 주민생활 기반시설 정비 효과와 탐방객 증대로 쇠퇴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영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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