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북한산 자락 낡은 향림마을…‘오래 살고 싶은 명소’로 거듭난다 작성일 20-05-14 14:06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255

본문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은평구, 거주환경 개선사업… 2022년까지 총 521억 투입

노후청사 복합화사업 추진
새장골주차장 전망대 설치
청소년공간 향림꿈트리 조성
지역관리 협동조합도 설립
타 지자체 벤치마킹 사례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향림마을은 누구나 오래도록 살고 싶은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도시재생지원센터(향림마을주민공동공간)에서 전명석(70) 불광2동 향림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가 이같이 강조하자 자리에 있던 마을 주민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이날 전 대표와 협의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는 다수 주민은 2016년부터 진행해온 지역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 대표는 “사업이 본격 시행되는 올해부터 완공이 예정된 2022년 뒤까지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특히 청소년 활동공간인 ‘꿈트리센터’ 건립을 비롯해 새장골주차장 전망대 설치, 지역관리 협동조합 설립 등의 사업이 주민 편의와 삶의 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임원은 “따로 보수를 받지는 않지만 마을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협의체의 임원으로서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자세를 가지겠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모두 함께 잘살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은평구 향림마을이 탄탄한 주민협의체 운영을 통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에 속도를 내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목하는 우수 사업지로 평가받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총 사업비 521억8000여만 원을 투입해 현재 도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향림마을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대상지는 불광2동 일대 권역으로, 총면적이 약 58만6400㎡에 이른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향림마을은 경사로와 계단이 많은 데다 내부도로가 협소하고 주차시설도 부족해 거주 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올해 기준 전체 1391개의 주택 중 노후화한 곳의 비율이 80.5%에 달하며, 청년 인구가 많이 빠져나간 탓에 노인 인구 비율이 서울 평균 2배에 이른다. 인근 은평뉴타운이 큰 발전을 이룬 것과 달리 낡고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을의 모습을 보며 많은 주민이 소외감에 빠졌다. 이런 문제를 보다못해 결국 일부 주민이 협의체를 구성,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협의체는 도시재생계획단을 꾸리고 수차례의 워크숍과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많은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사업 추진 초기부터 협의체가 나서 주민들 간 갈등을 조정하고 관련 모니터링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수행했다. 특히 사업 과정 중 도시재생 기업인 ‘우리동네맥가이버협동조합’도 구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도록 유도했다. 주민이 주체가 돼 마을을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맥가이버협동조합은 도시재생 사업이 끝난 뒤에도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여러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목공과 집수리 교육 등을 진행해 호응을 받고 있다. 조합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20 도시재생 사업 30선’에서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향림마을 도시재생 사업은 물리적 재생만이 아닌 경제·사회·문화를 포괄하는 인문적 재생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조합을 통해 주민 주거생활의 불편한 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홈케어 서비스도 구축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0513010333030250021_b.jpg
▲  2018년 2월 20일 서울 은평구 향림마을주민공동공간에서 열린 향림도시재생계획단 워크숍에서 주민들이 마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은평구청 제공


구는 앞으로 △향림 생태마을 만들기 △골목문화 되살리기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등 3개 전략 사업을 중점 추진, 사업 기한 내 10개 세부 사업과 26개 연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후 청사 복합화 사업(사업비 156억1000만 원·연면적 4981㎡), 새장골주차장 복합화 사업(148억5000만 원·6200㎡), 청소년 공간 향림꿈트리센터 조성(18억9200만 원·250㎡), 생태놀이터·도서관 조성(14억9000만 원·200㎡) 등이 있다. 


구의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 과정과 성과 등은 이미 국내외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프랑스 국토평등위원회(CGET) 대표단이 한국·프랑스 균형발전 교류의 하나로 지역 내 사업 대상지를 견학했다. 이 외 대만 청년주거운동단체 ‘아워스’와 충남 공주시·전북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서울 관악구 난곡·난향 주민협의체 등 17개 단체 200여 명이 향림마을의 도시재생 우수사례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현재까지의 성과는 수차례에 걸친 도시재생 전문가와의 자문회의와 주민 주도의 협의체를 통한 계획수립, 설명회, 설문조사, 공청회 등의 과정을 충실히 거친 데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자생 기반조성, 도시재생 관리의 지속성 확립 등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추진위원회 사무국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4나길 46, 덕성빌딩
TEL : 02)785-5801 FAX : 02)784-5801 이메일 : uriexpo@naver.com

COPYRIGHT(C) City Renaissance Industry EXPO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