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쇠락한 ‘근대 조선업 1번지’ 영도구… ‘해양산업 혁신기지’ 재도약 작성일 20-05-15 11:30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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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화된 마을이 유명 관광지와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변신한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 문화마을’. 아래에 조성된 절영 해안산책로에서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연중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도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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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깡이 예술마을’이 조성된 영도구 대평동 물양장. 영도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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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래동 창고들 주변에 개설된 ‘대통전수방 프리마켓’에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다. 영도구청 제공

-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2000억 투입 수리조선센터 구축

봉래동 전통시장·물양장 주변
역사문화 자원·상권 활성화

청학동일대 산업혁신공간 개발
흰여울 문화마을 관광지 변신

부산 영도구는 일제강점기부터 국내 해양수산산업의 중심지이자 근대산업 전진기지라는 역사·문화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조선 및 수리조선업이 발전해 거대한 배와 기술자들이 항구를 가득 메웠고, 각종 화물이 모여드는 보세창고 옆에는 어묵, 두부 등 제조업 상권이 발달했다. 하지만 조선업 등의 산업시설 폐쇄와 주변 부산시청사 이전 등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원도심 전통골목상권이 쇠퇴하고, 폐·공가가 급속히 늘어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영도구는 수년 전부터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주거환경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국토교통부 및 부산시와 함께 대형 도시재생사업을 잇달아 추진해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대통전수방(大通傳受房) 프로젝트’는 봉래동의 전통시장과 부두 물양장 주변에 산재한 창고, 노후 주거지역 등을 이용, 이곳의 역사·문화 자원과 상권을 결합해 주민들의 자생적인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구는 다양한 어묵 상품으로 유명한 67년 역사의 향토기업 ‘삼진어묵’ 등과 함께 협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삼진어묵은 비영리 사단법인 ‘삼진이음’을 만들어 주민 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주변에는 어묵뿐 아니라 두부, 국수, 양복점 등 50년이 넘은 전통 상점이 많아 장인들의 기술을 청년들에게 전수해 지역 전통 산업을 부활시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술을 전수받아 생산한 각종 식품을 비롯해 공예품, 어린이 잡화, 농산물 등은 물양장 주변 창고와 주변 거리의 프리마켓에서 판매된다. 2∼3개월에 한 번씩 주말에 153개 상점이 운영되는 프리마켓에는 하루에 1만5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근대 조선산업의 1번지였지만 낙후된 대평동 48만6000㎡ 일원을 해양산업의 혁신기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2025년 말까지 6년간 국·시비와 민자로 2000억 원을 들여 선박부품 데이터화(3D 스캐닝)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수리조선 혁신센터를 구축한다. 또 수리조선 기술센터에서는 수리공정 가상체험(AR·VR) 및 장인 기술전수 교육이 이뤄지고, 주변에는 지역산업 복지센터와 행복주택 등도 건립된다.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5709억 원, 일자리 창출효과는 6963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는 또 지난 12일 부산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약을 맺고 노후 공업지역이었던 청학동 일대를 산업혁신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일대 50만1968㎡에 6888억 원(국·시비 1388억 원·LH 5500억 원)을 투입해 해양 신산업 기능과 상업·업무·주거 기능 등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2단계로는 문화 콘텐츠, 정보통신기술, 메카트로닉스, 에너지 클러스터 등 연관 산업도 조성한다.


2018년부터 봉래2동 일원에 실시하고 있는 ‘빈집 없는 베리베리 굿 봉산마을’사업은 노후화된 폐·공가들을 활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뉴딜사업이다. 빈집을 사들여 공동작업공간(코워킹 스페이스), 도시 농업의 스마트 농장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 마을 꽃길 조성 등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이 블루베리 등 농산물을 스마트 농장에서 수확해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청소년들의 견학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주민 공동협의체가 마을 내 폐·공가 관리 및 집수리 플랫폼 등을 구성하고,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영도 동부해안 절영로 4만여 ㎡에 완성되는 ‘흰여울 문화마을’은 노후화된 마을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신한 경우다. 히트한 영화 ‘변호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숨어 있는 6·25전쟁 피란촌의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을 스토리텔링화해 한 달에 최대 2만9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절경의 해안 풍광을 가졌으나 노후화된 곳에 바다 조망 전망대와 테마형 담장, 친환경 골목길 등을 갖춘 문화마을로 조성했다. 예술가 및 작가들이 입주하는 예술 공작소, 문화예술 교육공간, 커뮤니티 문화광장, 갤러리 카페 등을 만들고, 창작활동 지원 등 지역 문화예술 기반을 조성해 문화·관광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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