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양곡창고 리모델링한 커피전문점… 매주 1만명 찾는 ‘핫플레이스’로 작성일 20-05-27 11:52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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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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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 조곡동 농협 창고를 개조해 2018년 열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커피전문점 ‘브루웍스’ 내부(큰 사진)와 외관(작은 사진). 순천시청 제공 


■ 순천시 ‘5단계 도시재생 사업’ 추진 큰 성과

버스터미널 주변 건물·점포 매입
꿈·맛·즐거움 제공 ‘夢味樂’전략
민간 창업공간 40여곳으로 늘어

전국 최초 저전동 학교재생 추진
담장 허물고 정원조성 비용 지원


인구 28만여 명의 전남 순천시는 도시재생 성공의 모델로 손꼽히는 중소 도시다. 도시재생 취재를 위해 지난 22일 순천을 방문했을 때도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시내 투어를 하고 있었다. 21일에는 허필홍 강원 홍천군수가 같은 목적으로 다녀갔다고 한다.

순천의 도시재생 전략은 민주주의 방식의 의사결정을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출발점부터 여느 도시와 달랐다. 주민 주도하에 전문가 의견 청취, 100인 시민집중검토회의 등 2년에 걸친 숙의 과정을 통해 2015년 청사진이 완성됐다.

양효정 순천시 도시재생과장은 “원도심 10개 동 주민 대표들이 사업을 추진할 우선순위를 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수백 년의 문화자산이 밀집된 원도심에서부터 1990년대 아파트 문화가 형성된 지역까지 1∼5단계로 개발 순서가 정해진 것이다.

1단계인 향동·중앙동 일대에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2018년까지 추진됐다. 2단계인 장천동(2018∼2022년)·저전동(2018∼2021년)과 3단계인 순천역세권(2019∼2023년)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차례로 ‘소규모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된 4단계(순천대 인근)와 5단계(덕연동) 주민들도 본사업 공모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둘러본 2단계 지역에서는 작은 변화들이 감지됐다. 순천시는 장천동의 경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쇠락한 상권을 부활하기 위해 ‘몽미락(夢味樂)’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공간과 맛집을 활성화하고 공연장을 설치해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꿈’과 ‘맛’과 ‘즐거움’을 준다는 콘셉트다. 시는 자체 활용 또는 임대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점포를 사들여 리모델링하고 있다. 매입한 점포 중에는 영화 ‘창’의 촬영지였던 옛 사창가의 빈 점포들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점을 찍으면 민간 투자가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 경험은 1단계 사업인 향동·중앙동 일원에서 충분히 했던 터다. 시가 1단계 지역 거점이 될 만한 공간을 사들여 창작공간, 공유부엌 등으로 활용하자 2018년 6곳이었던 민간 창업공간이 지난해 17곳, 현재 40여 곳으로 늘었다.

시는 저전동의 경우 전국 최초의 학교재생을 추진 중이다. 순천남초등학교의 빈 교실을 주민공유공간으로 활용하고 운동장의 절반가량을 생태놀이터로 조성한다. 오래된 주거지역이었던 저전동은 주민들이 신도심으로 이주하면서 한때 3000여 명이던 이 학교 학생 수가 200여 명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시는 주민들이 주택 담장을 허물고 정원을 조성하면 사업비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초석을 이런 방법으로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단계 순천역세권에서는 시가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전부터 민간 창업이 활발했다. ‘청춘 창고’는 빈 양곡 창고를 리모델링해 2017년 2월 개소한 청년창업공간인데, 그 주변에 최근 2년 새 7∼8개의 창업공간이 추가로 생긴 것이다. 그중에서도 농협 창고를 리모델링해 2018년 문을 연 커피전문점 ‘브루웍스’는 매주 1만 명이 다녀가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김일중(38) 브루웍스 대표는 “수제맥주 공장, 육가공 공장, 식재료를 자급자족할 스마트팜 등으로 영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여인숙을 리모델링한 서점 ‘책방심다’, 옛 슈퍼마켓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두고 내부만 개조한 카페 ‘밀림슈퍼’ 등이 줄줄이 창업한 것은 도시재생사업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시는 순천역세권에 혁신거점공간, 상권 활성화 거리 재생, 생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조성, 일자리 창출 및 공동체 회복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혁신거점공간 중 핵심 시설인 ‘생태비즈니스센터’는 순천의 관문인 순천역에서 200여 m 떨어진 곳에 세워진다. 2000㎡(600여 평)의 부지에 3층 규모로 들어서는 센터에는 생태·여행 등 분야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회의공간을 비롯해 창업공간 등이 들어선다. 센터 일부는 1.8㎞ 떨어진 순천만국가정원의 입구 역할을 하는 ‘국가정원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순천역에서 내린 방문객들의 캐리어를 맡아 보관하고 전기자전거를 빌려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시는 어느 주차장이 비었는지, 맛집은 어디인지 등을 방문객들이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시스템’도 이 일대에 구축한다. 


시는 앞서 1단계 도시재생 선도사업과 2015∼2019년 추진된 ‘청수골 새뜰마을’의 성공으로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 지역 빈집은 5년간 187동에서 7동으로 줄었다. 유동인구는 26만 명에서 43만 명으로 늘었다.

순천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52701031327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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