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삼척 정라지구 廢공장 ‘재생’… 3년후엔 ‘SAM척 아트피아’로 작성일 20-05-29 17:27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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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삼척시는 올해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삼척항에 인접한 세광엠텍 폐공장을 동해안 최대

화예술 콘텐츠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삼척시청 제공

항구와 인접… 21만㎡ 개발
바닷물 끌어들여 배를 타고
문화·전시공간 구경 콘셉트

성내지구엔 ‘테마보행로’ 조성
옛 읍성의 고풍스러운 멋 살려
양화점, 신발 역사관으로 꾸며


강원 삼척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문화와 관광, 예술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삼척은 1960∼1970년대 석탄 산업의 호황기에는 인구가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하며 국내 5대 공업 도시로 명성을 떨치던 도시다.

하지만 1989년부터 시행된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의 영향으로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국내에서 가장 급속하게 발전했다가 쇠퇴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삼척시 인구는 6만5887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삼척은 성내(근린생활형)·정라 지구(중심시가지형)가 2018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는 이들 2개 사업에 총 2996억 원을 투입해 관광, 문화, 예술, 일자리를 접목한 도시재생으로 동해안 시대 주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성내 지구 ‘삼척읍성 테마 보행로’ = 지난 27일 찾은 성내 지구에서는 도시재생 첫 사업인 ‘삼척읍성 테마 보행로’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과거 어둡고 눈·비가 오면 미끄럽던 아스팔트를 걷어낸 후 격자형 벽돌에 포장 코팅을 해 안전과 함께 고풍스러운 멋을 함께 살렸다.

심현보 삼척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옛 읍성의 정취를 살린 테마 보행로를 설치한 후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척읍성 테마 보행로는 ‘국토부 2020년 도시재생사업 우수사례 30선’에 선정되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주제는 고려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시공간을 이용한 복합형 예술 공간 조성이다.

삼척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죽서루를 중심으로 영동 최대 규모의 행정조직을 갖춘 읍성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성곽이 철거되면서 ‘성내동’이라는 지명만 읍성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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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읍성 성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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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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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양화점


시는 2018년 12월 사라진 성곽을 재현한 읍성 성곽길을 준공했다. 안전시설과 야간 조명등, 포토존이 마련됐고 단장을 마친 180m의 성곽로가 구도심 대학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대학로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죽서루 옆에 있는 읍성 성곽로에서 시작해 천년고찰인 삼장사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성내성당까지 이어지는 ‘성내마을 거님길 읍성 테마보행로 조성사업’에 착수, 옛 읍성 도시의 정취를 재현하고 있다.

성내마을 거님길은 △아리랑 고갯길 △눈깜짝길 △담낮은길 △같이가길 △성곽꽃길 △성곽이야기길 등 6개 구간으로 조성한다. 올해 말까지 성곽 담장 정비와 각종 편의시설, 마을 정원을 조성하고 안전한 보행길을 위한 CCTV, 가로등, 스마트 보안시설 등이 설치된다. 삼척의료원∼성내동사무소에 이르는 대학로 거리는 예술 조형물 설치와 수로 개설, 전선 지중화 및 문화공원 특화사업으로 낭만이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옛 대성모텔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 중인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창업 공간, 전시 공간, 창업자료실, 홍보실을 설치하는 보수공사를 오는 6월 말까지 마치고 창업 입주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옛 금성양화점과 금성장(여관) 건물은 원래 모습을 최대로 살려서 양화점은 신발 역사관, 금성장은 예술전시관과 마을기록관, 작품체험공간으로 꾸며 올해 10월까지 모두 준공한다.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예술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라 지구 천년 SAM척 아트피아 조성 = 정라지구 일대는 근대화 과정에서 물류 제조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시멘트 산업 쇠퇴로 인한 인구 감소,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이 일대를 동해안 최대의 문화예술콘텐츠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라 지구에서 진행하는 ‘천년 SAM척 아트피아 조성사업’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던 폐공장 시설인 옛 세광엠텍 공장과 주변 용지(21만㎡)에 2023년까지 대규모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천년 SAM척 아트피아’에서 ‘SAM’은 바다(Sea), 예술(Art) 박물관(Museum)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배를 타고 문화·전시공간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다.

시는 올해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세광엠텍 폐공장을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폐공장(4500㎡)은 선박 부품 제조업을 하던 기업이 2011년 폐업한 후 방치된 시설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삼척항과 인접해 있다 보니 해안 경관과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오는 2023년까지 국비 150억 원과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50억 원이 투입돼 창작스튜디오, 창업공간, 전시·축제공간 등 동해안 최대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기지로 변신한다.


‘아트피아’는 예술 활동을 놀이 방식으로 꾸민 체험공간, 물과 빛을 이용한 가상의 4차원적인 아트 공간, 공예작품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공장 건물 내부에 상생 상가와 체험예술 공간을 갖춘 종합 상생플랫폼, 어린이도서관, 즐길 거리와 배울 거리가 있는 예술적인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석회석과 석탄 폐석, 기차 레일, 시멘트 등 폐자원을 활용한 산업역사의 상징 조형물과 도시재생사업의 역사를 담은 도시재생 창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척=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529010714273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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