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지역대표 ‘장미’ 테마로 마을 가꿔… 문화센터·도서관도 ‘주민과 함께’ 작성일 20-06-16 14:20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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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24일 서울 중랑구 묵2동에서 열린 ‘서울 장미축제’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장미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 중랑구, 묵2동 환경개선 2022년까지 250억 투입

단독주택 중심의 낙후된 환경
재건축·재개발 취소돼 ‘실망’
주민대상으로 공간기획단 모집
장미학교·재생연구소 등 운영

자발적 관리역량 계발 돕고자
마을관리사도 따로 채용·배치


“동네에 주민들이 편히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거점 공간이 생긴 뒤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이 없었던 주민들까지도 각종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묵2동에 있는 장미마을 ‘꽃망울 북카페’에서 만난 카페 관리자 이은미(여·56) 씨는 “중랑구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만든 북카페에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마을 도시재생과 관련한 주민들 간 소통이 늘고 관련 사업도 점점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지역 내 신묵초등학교 앞에 문을 연 꽃망울 북카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편히 독서와 휴식, 취미생활 등을 할 수 있는 마을 소통공간이다. 묵2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이곳은 지역 공동체 활동의 현장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꽃망울 북카페에서 마을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력 있는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북카페의 운영·관리를 돕고 있다는 이 씨는 “북카페를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마을 거점 공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모여 활동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결국 구청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힘을 합쳐야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랑구가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 내 고유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에 속도를 내며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묵2동, 중화2동, 면목2·상봉2동, 면목3·8동, 망우본동 등 8개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이미 추진 또는 추후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중랑구 전체 주거면적(1082만㎡) 대비 약 20%에 이르는 220만9668㎡ 규모의 사업 대상지에 총 5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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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17일 진행된 도시재생학교에서 주민들이 도시재생과 관련한 수업을 듣는 모습. 자료사진, 중랑구청 제공

구는 특히 올해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인 묵2동에 대한 마을환경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묵2동은 2017년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018년에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지역에 선정돼 각각 100억 원, 1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도 완료했다. 구는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총 2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7개의 마중물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원래 묵2동은 1970년대 초반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단독주택 중심의 저층 주거지역으로 조성된 곳이다. 한때 동네 곳곳에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다가 사업이 취소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공원·주차장 등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주택 노후화와 골목상권 쇠퇴, 주민들 간 갈등 등의 문제도 심각해 도시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주민들은 진통 끝에 묵2동을 되살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고 결국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중랑천 제방의 장미 터널과 수변 공간이라는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해 ‘사계절 꽃이 피는 장미마을’이라는 주제를 정해 마을을 가꿔가기로 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연 데 이어 서울 장미축제와 연계한 장미 학교(도시재생 실무 역량 교육 등 진행)와 도시재생학교(도시재생 리더 발굴 등 진행) 등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아울러 주민들이 능동적·자발적으로 마을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1월 도시재생 마을관리사도 채용·배치했다. 올해부터 2022년 4월까지 차례로 건립될 어르신 문화센터, 장미마을 관리사무소, 장미마을 가족도서관, 청년문화발전소, 장미마을 재생연구소 등 주민 공동 이용시설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달에는 장미마을 공간기획단도 모집했다. 구는 이 밖에 2024년까지 중화2동(사업 대상지 14만4426㎡)에도 총 100억 원(시비 90억 원·구비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민 공동 이용시설 4곳을 조성하고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정비와 마을공동체 및 지역상권 회복 지원사업 등을 펼쳐갈 계획이다.


구는 망우본동의 경우 사업 대상지(13만7576㎡ 규모)의 구역 경계가 모호하고 세부사항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 달 재신청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 지역으로 지정돼 시비 8000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주민 소통을 위한 현장 거점 운영,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지역조사 및 도시재생 의제 발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코디네이터 파견 등 도시재생 사업 유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도시재생은 사업 추진의 주체가 주민인 만큼 각종 사업에 대한 보다 많은 주민의 관심과 동참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6160103140302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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