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꽃 심고 담장색칠… “마을이 환해졌다” 작성일 19-12-12 13:59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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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작성일 : 2019년 02월 2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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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미산동 주민주도 경관개선

폐자재·불법 옥외광고 등 널려
황폐해진 마을 환경 개선 나서

民官 ‘양우재 경관협정’ 체결
담장 도색·불법간판 철거 추진
경관행정 우수사례 大賞받기도


“꽃 심고 담장 색칠만 했을 뿐인데, 동네가 확 바뀐 느낌이에요. 이웃 동네에서 찾아온 손님들도 ‘언제부터 이렇게 동네가 환해졌느냐’ ‘우리도 이렇게 바꾸고 싶다’는 말부터 꺼내더라고요.”

주민 주도로 경관 개선사업(사진)을 벌이고 있는 경기 시흥시 미산동 주민 정규찬(57) 씨는 27일 “우리가 힘을 모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단 자신감도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쌀이 많이 나서 이름이 ‘미산(米山)’인 이 마을은 예부터 시내에서는 손꼽히는 부촌이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청사진 없이 마구잡이 식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황폐화하기 시작했다. 소규모 공장이 들어선 주변에는 폐자재나 고장 난 기계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졌고, 불법 옥외광고물도 곳곳에 방치돼 관리 당국도 쉽게 손을 대지 못할 지경이었다.

소매를 먼저 걷어붙인 이들은 주민이었다. 미산동을 가로지르는 39번 국도 일대를 중심으로 사업자와 주민들이 먼저 마을환경 개선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이에 시흥시청이 거들면서 2017년 5월 쾌적한 가로 조성을 위한 민-관 협약인 ‘양우재 경관협정’이 체결됐다.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재원을 마련, 마을을 하나씩 손대기 시작했다.

녹슨 양철판 담장을 도색하고, 불법 간판 대신 새로 디자인한 법정 규격의 간판을 일괄 설치했다. 폐자재가 방치돼 있던 자리에는 설악초나 철쭉이 자라는 화단을 조성하고, 온 마을 주민이 모여 정기적으로 마을 대청소도 하고 있다. 미산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경관개선은 서서히 주위에 알려져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도시재생을 통해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주민들의 도시 가꾸기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토론을 거쳐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인도 설치, 구 마을회관을 주민 소통 공간으로 조성, 폐공장을 활용한 새로운 거점 공간 조성 등의 아이디어를 시에 건의했다. 가구거리와 연계한 공예 체험과 가구 축제 등 마을 특색을 살릴 제언도 나왔다.

시흥=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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