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생물처럼… 도시도 변화한 환경에 적응못하면 쇠퇴” 작성일 19-12-12 14:09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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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작성일 : 2019년 03월 06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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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동가 모렐 씨

“도시도 생물처럼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윈 프로젝트의 실무를 맡은 마을활동가 티에리 모렐(Thierry Morel·사진) 씨는 쇠퇴해가는 구도시를 어떻게 재생할 수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구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주거환경의 노후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기존 건물을 다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은 도시재생이 아닌 그 도시가 갖는 역사와 문화까지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몰개성적이고 기능적인 도시개발과 재생은 도시를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층건물이 즐비하고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고 살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진화하는 생물처럼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삶도 황폐해질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 시민의 삶이 변화하듯 도시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려진 군부대를 재생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다윈’처럼 말이다. 다윈은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황무지로 변한 옛 군사시설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당초 이곳은 군부대가 있던 오염된 토양에서 방사선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접근조차 꺼렸다. 군부대를 인수한 재생업체는 처음 5년간 토양을 정비하고 마을 주민에게 유기농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터전과 아이들이 맘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이후 마을 주민이 재배한 농작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상설 매장도 만들었다.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가입니다. 다윈 프로젝트 역시 마을 주민의 참여 없이는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윈의 부지 95%는 민간기업이 매입한 것이지만 시설 운영은 전적으로 이곳 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의 참여로 이뤄진다. 수익의 일부도 마을 주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보르도=글·사진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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