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석면지붕 집’ 대신 번듯한 새집… ‘물난리 걱정’도 싹쓸이 작성일 20-09-22 15:39
글쓴이 대한민국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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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저층 거주지였던 경기 광명시 광명5동 너부대 마을에 국민임대주택 3개 동이 들어선다. 1개 동에는 마을 주민 70가구가 입주하고, 나머지 2개 동에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이 생긴다. 시립어린이집과 창업 공간, 주차장도 함께 들어선다. 광명시청 제공  


광명시 너부대 마을 ‘再生’
市, 310억 확보 변화 기틀 마련
국민임대 등 370가구 건립계획
130가구 아파트조합 설립 착수
원주민·청년·신혼부부에‘터전’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 증축해
주민 모임·행사 공간 마련키로
장애인복지관 벽면에 타일벽화
 

경기 광명시 광명5동 너부대 마을의 지형이 크게 달라진다. 2018년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광명시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 사업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40가구 규모의 국민임대주택과 130가구가 입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석면 지붕을 올린 낡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현재의 모습은 옛 풍경이 될 전망이다.

예부터 정월이면 넓은 들판에 쥐불을 놓아 불길이 일어나는 풍경이 장관이란 뜻에서 광화대리(廣火大里)로 불리던 너부대 마을은 광주안씨 감찰공파 등 3∼4개 가문이 세거해온 집성촌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 말 서울의 외연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택지 개발에 따라 자연마을은 사라지고, 이 일대를 가로지르는 목감천 옆에 전국 각지에서 온 서민들이 집을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2000년대 말 뉴타운으로 일컬어지는 재정비촉진사업지구로 지정된 바 있으나, 수십 년 동안 이곳에 거주해온 주민들이 외지로 내몰릴 우려가 커지면서 이마저 무산됐다. 현재 100여 가구가 사는 이곳은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고 도시 기반시설과 생활 인프라도 열악해 슬럼화됐다. 도로도 좁아 불이 나면 대형 재난으로 번질 위험이 있어 주민들은 항상 불안에 떨었다.

◇해마다 물난리 나던 마을에 새집= 22일 시에 따르면 목감천 옆에 자리한 광명5동 776의 16 일원 5824㎡ 부지에는 원주민들이 살게 될 영구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이곳은 지반이 낮아 장마철마다 냇물이 넘쳐 수난이 반복되던 지역으로,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 12월 너부대 도시재생지구 선정에 앞서 국토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310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와 LH는 이 중 80억 원을 들여서 오는 2021년까지 주택을 지어 원주민 70가구를 이주시킬 예정이다. 이주가 완료된 뒤에는 170호 규모의 청년·신혼부부 거주를 위한 임대주거시설인 행복주택을 짓는다. 행복주택에는 230억2000만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시립어린이집과 청년 창업시설, 4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는 어울림센터가 지어질 예정이어서 향후 주거와 청년 일자리를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세탁소나 잡화점 등 입점을 위한 공영상가도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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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부대 마을 인근 학생들과 주민들이 장애인과 화합을 주제로 그린 타일 벽화.  


◇130가구 아파트 조합 설립 착수= 임대주택 예정지 옆에는 소규모 재건축이 이뤄진다. 현재 광명5동 164의 20 외 36필지 일원 5707㎡ 부지에 사는 주민들은 공공 지원을 통해 1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내용의 ‘광오(광명5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대는 오래된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당초 이곳에는 집수리 및 가로정비를 하는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시재생지구 외 지역의 뜻이 맞는 주민들과 힘을 합해 새로 공동주택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고, 시는 새로 아파트를 짓는 내용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활성화 계획을 전환하고 있다.  


◇관공서·장애인복지관에 공동체 시설= 시는 54억 원을 들여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를 수평 증축해 마을 주민들이 모임이나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증축된 건물의 1층은 행정복지센터로 사용하고, 2∼3층에는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을 위한 회의실과 소형 도서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무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또 1억 원을 들여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낡은 시설을 수리한다. 복지관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외부 벽면에는 광명서초 어린이와 주민들이 그림을 그린 타일이 부착된 벽화가 조성됐고, 체육관은 무대·음향 방송장비를 보강해 주민들이 강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주민 공모사업도 활력= 시는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고자 공모를 통해 한국여성미술협회, 씨앗마을앤(&)너부대주민협의체, 자체발광, 생태기자단, 아트네트워크, 신바람 등 6팀을 선정해 운영 중이다. 한국여성미술협회는 석고 방향제나 컵 받침 만들기 등 예술강의를 진행하며 주민에게 화합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씨앗마을앤(&)너부대주민협의체는 마을 곳곳에 다양한 꽃으로 화단을 조성했다. 또 목공 등 주민들의 관심사와 연관된 체험활동을 벌이며 공동체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 수료자로 구성된 자체발광은 학부모가 직접 지역주민 강사가 돼 광명서초 등 인근 교육기관 재학생과 이웃에게 도시재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열띤 강의는 도시재생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생태기자단 역시 너부대 근린공원에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을 알리며 고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돕고 있다. 이들은 생태사진전 및 포럼을 열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광명=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922010327272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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