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폐공장이 실리콘밸리로”…丁총리 ‘팩토리 베를린’ 모델 제시 작성일 20-10-19 10:51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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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온라인 중계를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나라 도시재생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독일 베를린의 ‘팩토리 베를린’을 제시했다. 그 과정을 주도하는 것은 지역과 민간 주체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도시재생 사업에서 민간 부문의 비중이 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야 하나의 ‘산업’으로써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총리가 제시한 도시재생의 미래 ‘팩토리 베를린’= 정 총리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역시 ‘팩토리 베를린’에 못지않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팩토리 베를린이 “옛것에 새로운 것을 더해 전혀 다른 신세계를 창조한 선도사례”라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의 ‘팩토리 베를린’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시재생 성공 사례다. 베를린 주 정부는 2011년 슈프레강 주변 미테 지구 지역의 폐쇄된 양조장과 오래된 공장을 리모델링해 산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를 젊은 예술가와 벤처 창업가에게 저렴한 값에 임대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각종 창업가가 모여 양질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유럽 속 실리콘밸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조사전문기관 ‘스타트업 게놈프로젝트’가 전 세계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베를린은 16위에 랭크됐다. 1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이며 서울은 20위를 기록했다. 경제·산업적 기반이 약했던 베를린은 동·서독 통일 이후 팩토리 베를린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

정 총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팩토리 베를린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팩토리 베를린은 지역주민과 청년 창업가 등 민간의 주도 아래 정부가 충실히 지원함으로써 이뤄낸 도시재생 사례로 분류된다.

◇앞으로는 민간·지역 역할 커져야= 박람회에서 만난 변 사장은 올해 도시재생 사업에서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봤다. 그는 “박람회 전시장을 돌아보니 이제 지방자치단체도 구체적인 재생사업 성과를 내야겠다는 의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재생을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주도적 역할은 지역주민이나 관련 산업에서 맡아야 하며, 정부·LH·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 부문은 도시재생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했다.

또한 변 사장은 “지금까지는 도시재생 사업이 ‘공동체 활성화’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산업적 측면이 약했다”며 “이제는 도시재생과 관련한 ‘산업’이 본격적으로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도시재생 사업에서 무슨 자재를 쓸 것인지, 에너지 리모델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측정 장비는 무엇을 쓸 것인지 등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박람회에 도시재생 관련 건축, 방음, 자재 업체들이 더욱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희연 토지주택연구원 원장(박람회 추진위원장)도 비슷한 맥락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람회는 결국은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목표로 개최된다”며 “앞으로 민간 기업의 박람회 참여를 더욱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 부문에 비해 비중이 작다. 직방 등 프롭테크(정보기술(IT)과 부동산 산업의 결합) 기업, 건설·인테리어 업체 등 20개 민간 기업만이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도시재생과 관련한 제품, 솔루션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2017년부터 시작했던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국토부가 앞으로 더 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승현 기자 ufokim@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10150103082735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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