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서울특별시]방학천 방예리에 ‘천년 매화도’가 피었습니다 작성일 20-10-21 09:14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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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천 문화예술거리에 ‘천년 매화도’가 피었다.

방학천 문화예술거리에 ‘천년 매화도’가 피었다. ©이선미

도봉구 방학천 문화예술거리에 매화꽃이 피었다. 57m 길이의 옹벽에 생생한 벽화로 매화가 피어났다. 지난 7월부터 작업이 시작돼 5일 현판 제막식을 가진 이 작품의 이름은 ‘천년 매화도’이다. 코발트빛 배경에 단청부조기법으로 제작된 이 매화도는 사람이 태어나 나이가 드는 것처럼 매화가 점차 고목이 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사람의 생에 희로애락이 있듯이 나무가 살아가는 데도 우여곡절이 있다.

평면에 요철을 만들어 입체감을 주는 부조기법이 매화를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평면에 요철을 만들어 입체감을 주는 부조기법이 매화를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이선미

매화가 조화롭게 흩날리는 모습으로 구민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천년 매화도’의 현판에는 “고목이 되어가는 매화나무는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이겨나가고 희망을 틔우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매화나무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구전에서처럼 인생의 굴곡 속에서 서로가 힘이 되는 벗이 되어 아름다움이 늘 피어나기를 소망한다”라고 쓰여 있다.

천년 매화도를 따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천년 매화도를 따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선미

방학천 양쪽 옹벽에 벽화거리가 계속 조성될 계획으로, 옹벽 공사가 마무리된 구간에 우선적으로 작품이 조성되었다.

방학천은 옹벽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마다 벽화를 그려 더욱 환한 공간이 되고 있다.

방학천은 옹벽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마다 벽화를 그려 더욱 환한 공간이 되고 있다. ©이선미

도봉산과 북한산이 저만치 보이는 방학천은 도봉산 기슭에서 비롯되어 방학동과 창동, 쌍문동을 지나 중랑천으로 흘러든다. 지금 방학동을 흐르는 방학천 양쪽은 깨끗하게 단장한 작은 공방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방학동을 흐르는 방학천에서는 인수봉과 백운대가 멀리로 바라다보인다.

방학동을 흐르는 방학천에서는 인수봉과 백운대가 멀리 바라다보인다. ©이선미

‘방학천 문화예술거리(방예리)’라는 이름을 얻은 이 길은 몇 해 전까지는 30여 곳의 퇴폐업소가 밀집한 우범지역이었다. 2016년 도봉구청이 도시재생 모델로 선정해 집중단속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정비에 나서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한 도시재생 성공모델 지역이다.

우범지대였던 길에 지금은 아기자기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 있다.

우범지대였던 길에 지금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 있다. ©이선미

특별히 이 지역은 구와 지역주민들의 협치로 더 의미가 깊어졌다고 한다. 지난 20년 동안 지역 주민들은 속칭 빨간집이라거나 방석집으로 불리던 유해업소 때문에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2016년 민관이 합심해 ‘유흥음식점 이용 근절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방예리의 새 출발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심야까지 경찰들과 유흥업소를 단속하고, 업주들을 만나 주거와 전업에 대한 지원을 제시하며 폐업을 설득했다.

멋진 외벽을 가진 방예리의 고물상.

멋진 외벽을 가진 방예리의 고물상. ©이선미

모든 업소가 문을 닫은 2017년부터는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조성계획’을 수립해 공방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 사업이 더욱 구체화되었다. 이를 위해 주민커뮤니티시설 ‘방학생활’을 ‘방예리143 아트스퀘어’로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방예리 사업 홍보, 입주작가 작품 전시, 공방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지원센터다.

‘방학생활’이라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방예리 143 아트스퀘어‘로 거듭났다.

‘방학생활’이라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방예리 143 아트스퀘어‘로 거듭났다. ©이선미

구에서는 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하고 간판 개선, 도로 포장 등으로 거리를 정비해 오늘날의 방예리가 되었다. 현재 이 거리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카페와 목공예, 칠보공예, 가죽공예 등 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방예리에서는 매년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든 것이 취소된 상태다.

해가 지자 옹벽을 비추는 불이 들어왔다. 천년 매화도 더 환해졌다. 매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긴 겨울의 끝에 피어 더 반가운 꽃이다. 조선시대에 상촌 신흠은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유지하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며 매화를 찬양하기도 했다.

학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풍광이 아름다워 방학(放鶴)골이 되었다는 벽화 옆으로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학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풍광이 아름다워 방학(放鶴)골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그린 벽화 옆으로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이선미

한때 어둡고 불편해 피하고 싶었던 방학천 일대가 이제는 안전한 산책로이자 문화예술거리로 거듭났다. 도시재생의 좋은 모델이 된 방학천은 한걸음 더 나가 주민들이 걸으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길이 되어주고 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는 매화처럼 코로나19 상황에서 힘든 모든 이들이 이 길을 산책하며 위안을 얻고 힘을 내길 바란다.

방학천 문화예술거리(방예리)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143길 (방학동)일대 300m 거리
○ 교통 : 지하철 1호선 방화역 3번출구 하차 후 도보 15분
○ 방예리143 ART SQUARE (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143길 38
– 홈페이지 : http://143artstreet.com/
– 문의 : 02-955-0808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98146?tr_cod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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