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동네 새단장, 지진 악몽 벗고있어요” 작성일 20-11-16 16:19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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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진 3년’ 도시재생으로 거듭나는 홍해읍 가보니…

2257억 규모 재건작업에 활기
20명은 여전히 텐트생활 ‘대조’

“동네가 새롭게 단장되면 지진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지난 1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대형 굴착기가 벽을 허물고 작업자들은 먼지를 가라앉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었다(왼쪽 사진). 이 아파트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해를 본 대표적인 아파트다. 이 아파트 4개 동(200가구)이 당시 지진으로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여·71) 씨는 “붕괴 위험 때문에 그동안 아파트 옆으로 다니기 겁났다”면서 “이 아파트를 허물고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나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오는 15일로 포항 지진 발생 3년을 맞은 가운데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흥해읍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 아파트를 포함해 흥해읍 120만㎡에 걸쳐 총사업비 2257억 원 규모의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승인했으며, 포항시는 재난의 상흔을 없애고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 초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이 지역에 공공도서관, 트라우마치유센터 등 행복 도시 어울림 플랫폼과 다목적 재난구호소, 공공 임대주택(200가구) 등을 건립하고 흥해시장 일대에는 문화페스티벌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활 터전이 마련되지 않아 3년째 이재민 생활을 하는 피해 주민들도 있다. 이날 오후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 들어가자 지진 발생 당시 설치된 240개의 텐트가 그대로 있었다(오른쪽 사진). 이재민은 지난해 이맘때 50여 명보다 줄었지만 20여 명은 여전히 머물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모(65) 씨는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는 등 생활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면서 “주거지 마련은 기약이 없고 지진 악몽도 지워지지 않아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이재민은 대부분 지진 피해를 본 흥해읍 한미장관맨션 주민들로, 포항시에 아파트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으나 추가 부담금 문제 등으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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