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서울특별시]도시공간의 놀라운 혁신! ‘청년일상’ 강연 들어보니 작성일 20-11-23 09:18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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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공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서대문구에서는 11월 11일~12일 양일간 ‘청년일상: 변화보다는 소소한 가치 발견’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신촌, 파랑고래에서 개최됐다. 청년들의 공간과 삶에 대한 가치를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전부터 서대문구에서는 ‘다양성 열린 강좌’라는 다양한 주제로 지역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거리두기와 최소 인원 모집, 사전신청, 발열체크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됐다. 강좌들 중 필자는 첫째날 테마인 ‘삶의 공간’ 시간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나태흠 대표, 정수현 대표, 나윤도 대표가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태흠 대표, 정수현 대표, 나윤도 대표가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신예은

청년일상 1일차에 진행되는 ‘삶의 공간’ 강좌는 (주)안테나의 나태흠 대표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주)앤스페이스 정수현 대표가 발제자로서 이야기했고, 마지막으로 (주)더몽의 나윤도 대표가 모더레이터로서 토론을 주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세 대표 모두 공유공간 전문가로서 현시대 청년들이 마주하고 바라는 공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주)안테나의 나태흠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지향하는 바를 소개하고 있다.

(주)안테나의 나태흠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지향하는 바를 소개하고 있다. ⓒ신예은

“정말 ‘참’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첫번째 강연자에 나선 (주)안테나의 나태흠 대표는 디자인콜라주워크숍을 기반으로 도시재생,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등 다양한 청년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적 디자인이라는 원천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 및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들을 모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나 대표는 또한 도시재생과 디자인을 연계하는 것이 단순히 프로젝트 혹은 사업에 그치는 걸 넘어서 주민 역시 주체가 되어 지역 역량강화로 이어지는 ‘참’ 프로젝트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태흠 대표는 현재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나태흠 대표는 현재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예은

나 대표는 문화예술 공간이 재생되는데, 예술인들의 니즈를 분석해 맞춤화된 공간 및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 사례로 문래동을 언급하였다. 문래동은 원래 철강 산업이 주가 되는 곳이었는데, 홍대에서 예술 활동을 하던 젊은이들이 임대료가 오르자 임대료가 높지 않고 자율적인 새로운 장소를 찾게 되었다. 이에 문래동으로 모이는 젊은이들을 보고, 문래동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형성하는 등 또 다른 예술공간들로서 문래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고 한다.

아트스테이 시청점은 예술가와 창작자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아트스테이 시청점은 예술가와 창작자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신예은

“단순히 ‘사는’ 주거가 아닌 작업적 시너지를 얻는 공간”

아트스테이는 청년예술가에게 안정적인 주거•작업환경을 제공하는 일종의 사회주택이다. 주택에서 주거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환경이라니! 단순히 ‘사는’ 주거가 아닌 작업적 시너지를 얻는 공간이라는 말이 특히 머릿속에 맴돈다.

나 대표는 청년예술가에게 안정적 기반을 제공하고, 이들의 창업 및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활성화되는 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주택 정착만큼, 기존 커뮤니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신림 지역의 고시생을 위한 사회주택, 문래동 사회주택 등의 아트스테이는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 중이다.

(주)엔스페이스의 정수현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주)엔스페이스의 정수현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신예은

“a.k.a 프로 공간공유 촉진러”

(주)엔스페이스 정수현 대표는 공간공유사업의 선도적 모델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통해 MZ 세대의 공간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흩어진 공간을 한 플랫폼에 모음으로써,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을 찾아주고 공유하는 사업이다.

정 대표는 창업 당시 도심 속 공실률 상승을 안타까워하며, 비어있는 공간들을 어떻게 다시 살려 공유할 수 있을지 궁리해왔다. 일종의 ‘프로젝트’로 시작됐던 것이 어느새 성장해 대표적인 공간공유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랫폼은 주로 20~30대가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플랫폼은 주로 20~30대가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신예은

스페이스클라우드 호스트의 70%는 20~30대라고 한다. 2030세대는 사적인 공간이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팀 프로젝트, 취미모임, 연습 스튜디오 등 다각화된 세대 속 각자 이용 용도도 다양하다. 정 대표는 2030세대는 부동산을 자산 보다 ‘콘텐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SNS 등 미디어 사회 속에서 이제 단순히 하나의 공간보다도 공간 속에서 일종의 콘텐츠를 향유하는 문화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땅의 주인은 공동체라는 '커먼즈시티'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땅의 주인은 공동체라는 ‘커먼즈시티’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신예은

“공간을 공용(sharing) 하는 것에서 공유(commoning)하는 것으로!”

정 대표는 스페이스클라우드 외 다른 사업들에도 힘쓰고 있다. 그 중 ‘커먼즈시티’라는 말이 와닿았다. 살아가면서 토지 이용에 대한 차별, 분쟁 등이 일어나는 걸 종종 본다. 정 대표는 부동산 등 토지를 모두가 잘 이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고 한다. 결국 도시공간의 주인은 ‘공동체’이며, 이에 맞춘 도시공간 개발 방안 및 자족형 운영 연구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더몽의 나윤도 대표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서를 진행하였다. 참고로 나윤도 대표의 더몽은 노후주택, 빈집을 활용해 새 공간을 창출하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공간 변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수현 대표는 소규모•밀집도가 낮은 공간이 뜨고, 무엇보다 동네공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미디어 공간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태흠 대표는 코로나로 집안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전했다. 집안 공간 배치, 홈파티 등 거주공간에서의 새로운 문화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중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풍부한 대화가 오가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예술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강연이 열렸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예술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강연이 열렸다. ⓒ신예은

‘도시재생 이야기’에 관심 많았던 필자에게 이번 강연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강연 중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의 삶터가 어떻게 이용되고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대표들이 기획하는 공간 사업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거창한 규모의 대형공간이 아니라 ‘우리동네 공간, 빈 공간’을 살린다는 점이었다. ‘변화보다는 소소한 가치 발견’이라는 타이틀과 걸맞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도시재생을 통해 작지만 알찬 공간들이 하나 둘씩 꽃피우기를 바란다. 아울러 신촌에 청년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도시재생 시설 ‘신촌, 파랑고래’가 있으니 시간을 내서 방문해봐도 좋겠다.

 신촌, 파랑고래 안내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5나길 19 
○ 운영시간 : 월~금 09:00~21:00, 토요일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
○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dmcity2019
○ 문의 : 02-337-8080
※ 현재 코로나19 관계로, 출입 제약 및 운영시간 변동이 있을 수 있음.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302389?tr_cod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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