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정지용 향수길, 양귀자의 원미동…‘문학이 흐르는 탐방길’ 명소로 뜬다 작성일 21-10-29 14:09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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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의 한 주택가에 ‘정지용 향수길’ 안내판이 서 있다. 부천시는 서울신학대와 부원초, 성주산 생활체육공원 일대를 잇는 1.2㎞를 정지용 향수길로 지정하고 벽화와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부천시청 제공




詩 담긴 벽화·조형물 등 설치
심곡본동에 ‘펄벅 문화의 거리’
노후한 골목 환경도 대폭 개선


부천 = 박성훈 기자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된 경기 부천시가 국내외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 가운데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을 발굴해 탐방길을 조성하는 등 문학에 특화된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소사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성주산 가족산책로를 정비하면서 한국 현대 시(詩)의 거장인 정지용 시인의 자취를 담은 ‘정지용 향수길’로 지정했다. 정지용의 고향은 충북 옥천군이지만 1945년 전후 약 3년간 부천시 소사동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2017∼2018년 설계를 거쳐 2019년 하반기에 착공, 2020년 2월 정지용 향수길을 준공했다. 서울신학대와 부원초, 성주산 생활체육공원 일대를 잇는 1.2㎞의 길 곳곳에 시인 정지용의 시구 등이 담긴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해 그의 발자취를 담았다.

옛 소사본2동 청사 자리에는 도서관과 강의실을 둔 디딤돌문화센터가, 소사본3동 청사는 헬스장, 에어로빅실, 공연장 등으로 꾸민 소새울문화체육센터가 새로 조성됐다. 낡은 단층짜리 점포를 허물고 조성한 예술창작소 ‘소사 [ ] 공간’은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심곡본동 671의 1에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펄 벅(1892∼1973) 여사의 발자취를 기리는 850m 길이의 ‘펄 벅 문화의 거리’가 조성됐다. 인근에는 펄 벅 여사가 1967년부터 10년간 운영했던 소사희망원을 복원해 건립한 펄 벅 기념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이곳에는 펄 벅 여사의 박애 및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유물 232점이 전시돼 있다. 시는 또 커뮤니티케어센터와 어린이 안심길 정비, 어울림복합센터와 마을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공모사업과 마을기업 육성, 현장지원센터 등도 운영해 공동체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원미동에는 ‘심곡천으로 다시 쓰는 원미동 사람들’이란 주제로 경기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도비 50억 원, 시비 50억 원)이 시행되고 있다. 원미동은 양귀자 작가의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소설의 배경 장소인 원미동 23통 5반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 공간이지만 원미동 일대에 살던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소설 속 강노인의 밭과 작가의 집으로 등장하는 무궁화연립 자리는 현재 각각 파출소 및 공원, 아파트가 들어섰다. 시는 이곳에 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노후화한 골목의 환경 개선을 통해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주민과 작가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총 31㎞ 규모의 ‘문화둘레길’을 기획, 개발했다. 이 코스는 범박동에 거주하던 아동문학가 목일신 선생의 이름을 딴 공원인 ‘목일신공원’을 시작으로 정지용 향수길과 펄 벅 기념관 등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출처 :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1008010325272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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