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빈 점포에 ‘공유주방’ 만들고… 낡은 포구에 ‘어촌뉴딜’ 새바람 작성일 22-11-04 11:22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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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대한민국 도식혁신 산업박람회 - 충남 태안, 원도심·농어촌 혁신

인구 감소따른 지방소멸 대응
주택 정비 등 정주 여건 개선

‘어우렁 더우렁’사업 적극 추진
쇠퇴한 동부시장 일대 새단장

‘감성·자생·활력·행복 태안’
특화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어촌뉴딜 등 정부 공모사업
지난 5년간 1312억 성과올려


태안=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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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동부시장 빈 점포를 개조해 들어선 공유주방에서 주민들이 요리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이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도심과 농어촌 지역을 혁신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태안군은 인구 소멸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 사업, 어촌 뉴딜 사업 등 각종 공모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지역 활력을 확보하는 맞춤형 도시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은 동쪽을 제외한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다.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559.3㎞이며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 있다. 114개의 크고 작은 섬들도 분포돼 있다. 내륙은 저산성 구릉지로서 많은 산지가 개간지로 개발돼 있고, 리아시스식해안에는 포구와 간척지가 즐비하다. 안면도 천연송림과 아름다운 해안에 30개의 해수욕장에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태안군의 9월 기준 인구는 6만1400여 명. 5년 전인 2017년 6만3900여 명에 비해 2500여 명이 감소했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105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한국고용정보원 2020년 5월 기준 자료)으로 분류된 가운데 태안 역시 인구소멸 위험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수는 태안군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 노령화 대응책이 필요하다. 평균 노후주택비율이 53.14%로 주택정비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시급한 실정이다.

반면 태안군은 관광, 자연, 생태뿐만 아니라 농어업,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적인 자원이 많이 내재된 지역으로, 해당 자원들을 이용해 지역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태안군은 지방자치단체 간 단순 인구경쟁 대신, 군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관계인구(관광객, 봉사자 등) 지원 강화 등 거시적 관점의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태안읍 동문리와 남문리 일원이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 사업인 ‘도시재생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해당 지역의 주민참여와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동문남문 어우렁 더우렁 한마당’ 사업이 공모에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추진하는 소규모 단위사업을 통해 주민참여 확대와 역량 강화를 꾀하고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태안군의 첫 도시재생 예비 사업인 ‘동문남문 어우렁 더우렁 한마당’ 사업은 쇠퇴하고 있는 태안읍 동부시장 일대를 무대로, 도시재생 공동체 강화와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다. 동문리 290-3번지 일원 16만7969㎡ 면적에 △주민 상생조직 구성 및 역사 아카이빙 △공유주방 운영 △플리마켓 및 축제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후 공모 사업 도전에 나서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태안읍 골목상권 재창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군은 동부시장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을 조성했다. 빈 점포에 8500만 원을 들여 건물 리모델링과 주방기구 등을 설치했다. ‘풍미 공유주방’으로 명명된 이 공유주방은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상생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도시재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동부시장 내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마을 동아리 ‘올랑올랑’ 회원들은 정리되지 못한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와 꽃 가꾸기 자원봉사 활동을 주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군은 이번 공유주방 외에도 올해 연말까지 지역자원 및 콘텐츠를 발굴하는 ‘주민 상생조직 구성 및 역사 아카이빙’, 주민 간 소통을 위한 ‘플리마켓 및 축제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 태안읍 동문리·남문리 일대를 활기차게 변모시키겠다는 각오다.

태안군은 궁극적으로 군 전역에 대한 도시재생 전략도 짜고 있다. ‘새로운 활력으로 도약하는 Harmony in Taean’ 비전 아래 감성 태안, 자생 태안, 활력 태안, 행복 태안 4가지의 목표를 설정했다. ‘자생 태안’ 전략의 경우 지역특화산업 개발과 구시가지 쇠퇴지역, 신시가지 연계를 통해 지역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사계절 생태, 관광, 향토자원 등의 기반을 둔 태안군만의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경쟁력과 고유 이미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수산시장, 화훼, 특산물 등 지역 자산을 토대로 특화산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어촌 뉴딜’ 등 각종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태안 어촌 만들기도 한창이다. 어촌 개발 관련 정부 공모 사업 규모만 지난 5년간 1312억 원에 이르는 성과를 올렸다.

군은 민선 7기 이후 어촌 관련 정부 공모 사업 참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어촌뉴딜 300 사업 10개소 선정(737억 원) △어촌활력 증진 지원 시범사업(포스트 어촌뉴딜 사업) 1개소 선정(70억 원) △일반농산어촌 개발 사업 10개소 선정(505억 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어촌지역 주민의 소득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도움을 주는 어촌뉴딜 300 사업과 일반농산어촌 개발 사업에 무려 20개소가 선정되기도 했다. 가경주항, 가의도북항, 만대항, 개목항, 만리포항, 백사장항, 대야도항, 마검포항, 황도항, 학암포항(이상 어촌뉴딜 300 사업), 채석포, 해녀마을, 몽산포, 영목마을, 파도리, 청산, 창기7리, 호포, 어은돌, 장곡4리(이상 일반농산어촌 개발 사업)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남면(달산리·원청리·당암리·신온리) 및 안면읍(창기리) 권역도 올해 2월 어촌활력 증진 시범사업(포스트 어촌뉴딜 사업) 대상지로 추가됐다.

태안군은 오는 11월 공모 예정인 ‘2023년 어촌신활력 증진 사업’ 중 광역거점형·자립경제형·정주유지형에 총 4개소를 신청하기로 하는 등 항구적인 어촌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 공모 사업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병구 태안군 주민공동체과장은 “인구소멸 위험을 딛고 지역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각종 도시혁신 사업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는 살아가는 공간이자 역사의 현장… 사람 중심으로 개발할 것”

■ 가세로 군수의 지역혁신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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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예비사업 등 각종 지역 혁신 추진 과정에서 확인하게 된 것은 지자체와 주민, 공공과 민간, 신기술과 역사가 함께할 때 가장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성과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가세로(사진) 충남 태안군수는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8기 지난 5년 동안 추진해온 지역 혁신 철학과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가 군수는 “도시는 오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어제의 사람들이 살았던 역사가 남은 기록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태안군의 도시재생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사람을 중심에 놓는 공간의 재구성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군의 지역 및 도시 혁신 목표는 인구 소멸을 멈추고,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들이 원도심의 재생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주거복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가 군수는 삼면이 바다인 태안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태안 어촌 만들기 사업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해양치유센터와 어촌뉴딜 300 등 다양한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굵직한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갔다. 정부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정부 공모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5년간 어촌뉴딜 300 사업에 무려 10개소가 선정돼 총 737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포스트 어촌뉴딜 사업이라고도 불리는 어촌 활력 증진 지원 시범사업에도 1개소가 선정됐고,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에서도 태안에서 10개소가 선정돼 50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지난 5년간 어촌개발 관련 정부 공모에서 태안군이 무려 1312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중 2019년 사업지인 가의도 북항의 경우 지난해 8월 충남도 내 1호 준공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가 군수는 “어촌의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 및 소득증대를 실현하고 어촌 인구유지 및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도시재생 뉴딜, 어촌 뉴딜 등 다양한 혁신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라며 “나와 가족,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 마을이 더욱 살기 좋아질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사업에도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018010326271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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