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점집골목이 문화의 거리로… 원도심 유적지는 투어코스로 작성일 22-11-04 11:33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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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 주민과 협력으로 부활하는 ‘가야 왕도’ 김해시

원도심 회현 · 동상 · 부원동
빈집을 카페 · 공방으로 조성

주민 자발적으로 조합 결성
일자리 제공 · 수익금 기부도

유적지, 먹거리와 연계 개발
의생명산업도 본격 육성하고
IT인재 양성 데이터센터 유치


김해 = 글 · 사진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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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남 김해시 회현동 회현연가협동조합에서 치즈가공 전문가 육성과정에 참가한 주민들이 치즈를 직접 만들고 있다.


2000년 역사를 가진 ‘가야의 왕도’ 경남 김해가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쇠퇴한 구도심을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살려냈다. 특히 구도심에서 각각 다른 사업을 진행 중인 협동조합 4개가 도시재생 앵커시설에 입주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문화공연 등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공간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김해시는 2016년부터 원도심인 회현·동상·부원동에서 진행한 김해 제1호 도시재생사업이 지난 6월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회현·동상·부원동은 김해읍성 안팎에 형성된 원도심으로 1990년대 초만 해도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수로왕릉과 구지봉공원·국립김해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 등 가야유적이 곳곳에 있어 재개발이 쉽지 않았고,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원도심을 둘러싸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대거 빠져나가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00년대를 넘어오면서 회현·동상·부원동은 노인과 빈집, 점집이 늘어선 골목만 남게 됐다.

김해시는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6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했다. 7년간 467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 재생 거점시설인 회현연가, 남산별곡, 다어울림센터, 분성광장, 김해청년다옴, 동상동 월드 누들 문화관을 조성했고 푸른마을 골목 가꾸기, 원도심 안내정보체계 구축,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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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남 김해시 회현동 ‘회현연가’에서 피자만들기 체험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김해시청 제공 


도시재생사업은 김해시가 주도했지만, 주민들이 팔을 걷고 나서면서 눈부신 성과가 나왔다. 가장 많이 바뀐 곳은 회현동이다. 대문 옆에 대나무를 세워 놓은 점집 30여 곳이 몰려 있던 회현동 ‘신의 거리’는 김해시가 골목을 정비하고 앵커시설을 건립하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적산가옥 등 단층 짜리 옛집이 남아 있어 골목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월세도 신도시에 비해 크게 저렴해 청년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작은 2018년 빈집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한 식당 1곳이 문을 열고 장사를 하면서부터다. 이 가게가 입소문이 타고 손님이 몰리자 주변 골목 빈집도 개성 넘치는 식당, 레스토랑, 커피숍, 카페, 공방 등으로 개조돼 ‘봉황대길’이 형성됐다. 현재 10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지금도 골목에는 새 가게를 열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입주한 젊은 상인 40여 명은 골목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2019년 ‘봉황대협동조합’을 결성, 골목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넣고 문화예술공연을 하고 있다.

김해 도시재생사업지에서 주민들이 협동조합(봉황대·회현연가·남산별곡·제이제이 창작예술)을 결성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회현연가협동조합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회현연가는 지난해 말 김해시가 28억 원을 들여 회현동에 건립한 연면적 863㎡의 2층 규모의 도시재생 앵커시설인 ‘회현연가’를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은 청년·난치병 아동을 둔 부모·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목표로 2020년 11월 결성됐다. 사업 목표에 공감한 시민과 지역민 500여 명이 참여해 무려 10억여 원을 기금으로 냈다. 회현연가는 이 기금을 투자해 지역 특산품인 김해장군차와 산딸기 와인으로 국내 최초로 치즈 토종균을 개발했고 김해치즈·요구르트 생산체계도 갖췄다. 지난 4월부터 치즈·피자 체험관과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임철진 회현연가협동조합 이사장은“수익금은 소아 난치병 어린이와 부모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사용해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원동에 둥지를 튼 남산별곡사회적협동조합도 김해의 전설과 설화를 스토리로 활용해 개발한 수로디아·프린세스유·봉황대연정 등 김해스토리커피를 판매하고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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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남 김해시 회현동 ‘봉황대길’이 젊은이와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비고 있다. 김해시청 제공 



원도심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가야유적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가야사2단계)이 본격화해 원도심은 역사관광과 먹거리가 연계된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김수로왕의 탄생설화가 있는 국가사적 제429호 구지봉과 가야 지배자의 무덤인 대성동고분군(국가사적 제341호) 사이에는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김해교육지원청, 구봉초 등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어 단절돼 있다. 교육시설을 이전하고 이 구간을 복원하는 것이 가야사 2단계 사업의 골자다. 현재 교육시설 보상이 완료돼 이전한 후 발굴조사를 거쳐 동선이 복원되면 원도심은 경주에 버금가는 가야사 투어 코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해시는 원도심 재생·가야사 복원과 함께 도시혁신에서 중요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생명산업·정보기술(IT) 융복합·미래자동차 등 첨단산업육성과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의생명산업 육성은 김해를 의료와 생명과학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 IT 인재 양성 등을 위한 NHN의 제2 데이터센터도 유치했다. NHN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김해시청 앞 부원지구 6만6350㎡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5000억 원을 투입한다. 개발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신규인력 500명은 경남에 거주하는 인력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김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10만 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하며, NHN이 경기 판교에 건립한 첫 번째 데이터센터보다 4배 이상으로 큰 규모다. 센터는 올 연말 착공해 2024년 말 완공 예정이며 IT 인재양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와 스마트홈 시범단지도 함께 조성한다. 김해시는 이런 성과로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 도시 인증’ 대상을 받았다.


“부산신항 인접 김해 일원, 동북아 최대 스마트 물류단지로 조성”

■ 홍태용 김해시장

청년 이탈 막고 인구유입 효과
동부권 공공의료원 건립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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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는 ‘가야의 왕도’이지만 도시 브랜드가 역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김해기업 중 10인 이하가 90%에 달해 도시혁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김해를 부산신항·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동북아 최대 스마트 물류단지 및 배후도시로 만들어 다시 사람들이 몰려드는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홍태용(사진) 경남 김해시장은 25일 “취임 후 시정을 살펴보니 도시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 시장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12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당선됐다.

홍 시장은 “의생명특구·NHN 데이터센터 등 미래를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는 부족하다”며 “부산신항과 인접한 김해 일원과 부산 강서구 양쪽 총 2644만㎡(800만 평)를 스마트 물류단지 및 배후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부산·김해가 동북아 물류 플랫폼 사업을 함께하면 지역 균형발전 기조에도 맞아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며 “스마트 물류단지에 항공·해운 컨벤션사업을 함께 넣으면 관련 인재를 지역대학에서 육성·공급할 수 있어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문제를 막고 인구도 유입돼 김해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경남 동부권 공공의료원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창원에 마산의료원이 있고 진주에 서부권 공공의료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김해는 인구가 55만 명이 넘는데도 공공병원이 없어 무려 25만 명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부산과 창원에 있는 병원을 이용해야 했다”며 “동부권 공공의료원을 설립해 감염병·산부인과·아동·호스피스 등 공공성이 강한 부분을 맡아 주민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0250103132710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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