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통닭거리 폐유로 비누 만들기… 어르신들 삶도 매끌매끌 작성일 19-12-12 16:11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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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작성일 : 2019년 0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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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활력 되찾는 주민 공동체

“통닭집에선 매일 닭을 튀기기 때문에 폐식용유가 많이 나오잖아요? 이걸 활용해 비누를 만들어 이웃과 나눠 쓰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지난 22일 경기 수원시 행궁동 내 오랜 사찰인 수원사 옆 경로당. 남수연화노인회 회원들이 지역 명소인 통닭거리에서 구한 폐식용유로 빨랫비누를 만들고 있었다. 70∼90대 노인으로 구성된 남수연화노인회는 지난해 6월부터 수원시의 도시재생 시책 추진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빨랫비누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행궁동은 노령화지수가 267%로, 수원시 전체 노령화지수(47.8%)의 5배 이상일 정도로 노인 비율이 높은 곳이다. 공동체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폐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 지원은 이 지역 노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벼룩시장에서 비누를 팔아 거둬들인 수익금 2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행궁동 주민센터에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이용재(여·73) 노인회 총무는 “이웃들과 가깝게 어울릴 수 있고, 주위와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뿌듯해했다. 


행궁동 일대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공동체 활동 지원사업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화홍문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버들마켓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열려온 이 장터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과 농산물 등을 판매하며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보름달 마켓’이란 이름으로 행궁동 일원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이색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청년기업 ‘그저달’의 김지수(25) 본부장은 “올해는 7월에 행사를 진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한 판매 장터가 아니라 진흙 속 진주처럼 숨어 있는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스스로 저작권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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