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노후주택 정비하며 주차난 해소… ‘일석이조 마을주차장’ 작성일 19-12-12 17:05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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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작성일 : 2019년 04월 0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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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부천시장 기고

저녁 7시 부천 원도심의 한 주택가 골목.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공간만 남겨놓고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곡예 운전하듯 자리를 찾는 퇴근길 차들. 빈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주민들은 사투를 벌인다.

2019년 기준 부천시 주차장 확보율은 94.83%로 경기도 평균보다(98%) 낮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등록 수 대비 179%를 상회하는 지역도 있다. 반면 35.5% 수준에 머무르는 곳도 있다. 지역별·시간대별 편중은 극심하고, 결국 주차난은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 ‘주차장 확충(29.8%)’이 부천시민이 바라는 거주 동(洞) 우선 추진 사업 1순위로 꼽혔다.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어렵지만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천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소규모 공동주택 정비사업지역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시가 새로 짓는 소규모 공동주택 지하에 100대 규모의 마을주차장을 만들어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유료로 운영하는 것으로, 소규모 주택 사업과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융합한 실험적 시도다. 지난해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으로 원도심에서 소규모 블록 단위 개발이 가능해졌고,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원도심에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을 만들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이 더해져 정책이 탄생했다. 부천시는 원도심 노후주택 지원을 위해 2015년 전국 최초로 주택정비사업 전담팀을 꾸렸다. 사업초기(A)부터 사업완료(Z)까지 주택정비사업을 지원하는 아토즈(AtoZ) 지원팀의 노하우와 LH, 부천도시공사의 협업을 통해 일사불란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부천표 마을주차장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좋다는 점이다.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반값’ 주차장 조성이 가능하다. 조합은 빠른 사업 추진과 투명성, 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입주민은 연 4000만∼5000만 원의 임대 수익을, 동네 주민들은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사업 기간이 짧아 주민 분담금을 줄이고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부천표 마을주차장 사업은 지자체와 입주민, 조합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주차장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뉴타운 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갖고 있었던 문제점도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곳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마을주차장 사업이 본격화한다. 한 블록의 마을주차장을 만듦으로써 주위 8∼9개 블록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원도심 노후 주택지역 재생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정부·지자체·민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원도심 노후주택의 효율적인 재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원도심 재생의 최대 난제로 주차난을 꼽았고, 부천시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민관 협력 모델이 주된 주제가 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관·공이 함께 만드는 부천표 마을주차장 사업이 도시재생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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