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일보> “폐공장을 흰 도화지 삼아 ‘문화공장’ 만들것” 작성일 19-12-19 10:02
글쓴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 조회수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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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작성일 : 2019년 04월 1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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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 이끄는 박상정 대표

영등포 옛대선제분 원형살려
내년 23개동에 전시장·카페
“공간에 새 가치 부여하는 일
진정한 도시재생은 재발견”


“‘재생’이란 사용 불가능한, 쓸모없는 것을 되살리는 겁니다. 공간은 그 자리에 있었을 뿐 한 번도 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적이 없죠.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란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이란 ‘재발견’에 가깝다고 봅니다.”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 사업인 대선제분 공장 재생 사업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박상정(사진·42) 아르고스 매니지먼트(이하 아르고스)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지어진 지 80년이 넘은 낡은 밀가루 공장을 ‘문화 공장’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 국내에는 진정한 의미의 ‘재생’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텐데 와 보시면 알게 되실 거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1936년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은 지난 2013년 폐쇄됐다. 이번 사업은 공장 건물 23개 동을 아우르는 대지면적 총 1만8963㎡ 규모의 폐공장을 내년 6월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박 대표는 지난 15년간 외국계 투자사와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는 것과 별개로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인 고민 끝에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했다. 2011년 대선제분이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터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접한 이후 회사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아르고스는 이번 사업의 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 후 운영 등 전반을 주도한다.


공장은 곡물 저장창고(사일로)와 제분공장, 목재창고, 대형창고 등 총 23개 동의 공장 원형을 대부분 살려 전시·공연장과 역사박물관, 창업지원공간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 상점 등의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박 대표는 소위 ‘인더스트리얼(공장형) 카페’처럼 ‘낡음’만을 강조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넓은 광장과 천장이 매우 높은 창고 등 공장 내 공간을 ‘흰 도화지’로 삼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채워 넣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베끼듯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도시재생에 벤치마킹이란 없다”는 소신도 밝혔다.

박 대표는 “200명 넘는 근로자가 24시간 동안 먹고 자며 활기차게 돌아갔던 공장에 이용자들이 찾아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이후민 기자 potato@
사진=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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